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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식물

정양진의 야생화 세계 - 모란 / 牧丹, 富貴花

by 竹泉 2021. 4. 16.

학 명 : paeonia suffruticosa Andr.

분 류 : 작약과

분 포 : 한국, 중국

개 화 : 4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은 꽃 중의 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의 선덕여왕이 공주 시절 당태종으로부터 보내온 모란 병풍에 벌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은 걸 보고 이 꽃은 향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모란꽃,

그렇지만 색깔이 밝고 화려하여 꽃가루가 많을 뿐만 아니라 꽃꿀과 향이 있어 벌 나비들이 많이 날아든다.

 

이 모란꽃은 나의 시골집에서 촬영한 것이다.

한 그루에서 80여 송이가 개화하였다.

선친께서 "이 모란은 너의 증조부님 때부터 내려온 것이니

소중하게 잘 길러라"는 말씀을 남기셨다.

증조부님은 조선 말기인 고종 2년에 출생하시어 이 집으로 분가하셨다.

조부님과 선친 그리고 본인, 부자 등 4대의 태 자리기도 한 이 고택의 모란이 필 때마다 방문하게 된다.

선친의 반려식물 1호로 관리하실 때는 텃밭 한쪽을 모란 꽃밭으로 조성하시었다.

이웃에 사시는 일가친척들에게 분양하시어 마을에 모란 없는 집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