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진청자박물관 - 고려비색(高麗翡色), 천하제일(天下第一)

竹泉 2014. 8. 20. 23:05

고려시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가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서 188개소가 발견되고 있다. 고려청자가 비색(翡色)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맑고 투명한 유약과 상감기법으로 빚어진 당대 최고의 도자기 걸작 품이라 할 수 있다. 도자기의 원조인 중국에서조차 고려비색(高麗翡色), 천하제일(天下第一)’로 손꼽고 있었으니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2007년 태안 죽도 앞 해저 발굴 선에서 탐진역재경대정인수(耽津亦在京隊正仁守), 최대경 댁상(崔大卿 宅上)이라고 적힌 목간(木簡)23천여 점의 고려청자의 발견으로 강진 관요에서 생산된 고려청자가 서해를 통해 개경으로 운반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자료를 통해 大卿은 지금으로 치면 문화재청장 같은 외 청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耽津은 고려시대 강진의 옛 이름으로 탐진역재경대정인수(耽津亦在京隊正仁守)耽津에서 개경에 있는 隊正(하급군관) 인수에게 보낸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주례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이 배는 2007년 강진 가마에서 구운 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항해 중 태안 죽도 앞 바다에서 침몰한 청자운반선을 4분의 1로 축조하여 전시하고 있습니다.”라며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청자가마터의 50%가 강진에 있다. 문교부는 1963121일 가마터가 있는 일대를 사적 제68호로 지정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청자요지 발굴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199793일 강진청자박물관의 개관으로 한국의 도자기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유럽, 일본 도자기도 전시되고 있다.

 

 

 

 

 

 

 

 

 

 

 

 

 

 

: 비색(翡色)은 청자의 색깔이 비취(翡翠)와 같다고 하여 고려시대부터 비색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