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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성 녹차 - 회천의 白綠茶園

by 竹泉 2011. 6. 2.

 

녹차 생산으로 년 매출 일억 원을 내고 있는 白綠茶園 백종우씨(52세)를 지난달 29일 전남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봉서동) 그의 집 앞 차밭에서 만났다.

제1농장(全日峙) 11.700평, 제2농장(여시골) 3.300평, 제3농장(공장 앞)2.800평 등 17.800여 평의 대단위 차밭을 가꿔 매년 15%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곳은 청동기시대의 유적들이 있는 곳으로 서쪽에 매봉산, 북쪽으로는 일림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겨울엔 찬바람을 막아준다. 산이 높아 골짜기가 깊고 길어 물이 마를 새가 없으며 바다에 인접하여 습도가 높아 이맘 때면 아침마다 이슬이 내려 찻잎이 자라는 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은 어떤 차를 만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전차(雨前茶 )는 4월 20일 이전에 끝났고 穀雨茶는 4월 30일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발효차 생산에 돌입 하였는데 찻잎의 3차 수확으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녹차와 발효차에 관하여 “녹차가 청아하고 깔끔하다면 발효차는 사과나 장미향이 돕니다.” 

작달막한 체구에서는 당찬 폐기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제1농장은 14년 전 全日峙의 야산을 등고선에 따라 차밭을 조성하였는데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좋아져 여시골의 쓸모없이 버려진 돌산과 다랑이 논 3.300평에 녹차묘목을 심게 된다. 매년 매출이 늘어나는 데는 어떠한 것을 들 수 있을까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깊은 신룁니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녹차를 공급하는 데 노력하면 소비가 늘고 소비자와의 신뢰가 돈독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한 때 극소수이긴 하지만 몰지각한 업자들 때문에 보성녹차 생산업자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기도 하였으나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깊은 신뢰였다.

또 차 만들기 체험장을 개설하여 가족 친지와 학생들이 찻잎을 따서 덖어 녹차의 완성과정을 스스로 체험함으로서 자연학습장으로 널리 이용되기고 하였다.

 

제3농장에서 백종우씨

 

 

발효차에 쓸 찻잎이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제3농장에서 발효차에 쓸 찻잎을 수확하고 있다

 

 

제1농장 전경 - 안개가 끼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차만들기 체험장과 가공공장 전경

 

 

녹차의 맛과 향을 내는 기계

 

 

곡우차 - 밀가루처럼 하얗게 보이는 것은 찻잎을 덖은 뒤 약한열로 3시간에 걸쳐 저어줘야 향이 좋은 차를 얻을 수 있다

 

 

부인 정혜영씨가 완성된 곡우차에서 질이 떨어진 차를 골라내고 있다

 

 

白綠茶園 백종우 - 전남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 368-1

                          tel  061 852 3722 hp 010 9324 3722

 

註 : 雨前茶 - 穀雨 前에 수확한 차

      穀雨茶 - 곡우 무렵에 수확한 차

      여시골 - 매봉산 자락의 골자기

      全日峙 - 보성군과 장흥군을 경계하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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